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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 작성자 : 박창현
  • 조회 : 28,114
  • 18-01-14 23:24

라이너 클리너*

요한복음의 시작은 정말 멋지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이 얼마나 굉장한 서문인가! 요한 사도는 성탄기사를 하나님의 영원성 곧 태초 안에서 시작하여 쓰고 있다. 모세 오경의 첫 책인 창세기의 시작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교부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345-420 AD)이래로 화가들과 조각가들은 요한사도를 독수리로 상징하였다. 독수리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장엄하게 모든 것을 내려다보다 쏜살같이 땅으로 내려온다-구체적 목표를 향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요한은 시작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 감정과 소원의 표현인 것이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다", 고 요한은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창세기 1, 2장을 연상시킨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행하셨다. 그리고 지금 창조주께서는 역사적이고 영원한 차원으로 다시 행하고 계신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다.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창조 안으로 들어오신다. 이 얼마나 놀라운 걸음인가! 히브리서는 하나님께서 타락한 천사를 용납하지 않으시고(2:16) 그들에게 또 다른 기회나 은혜를 주지 않으심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타락한 인류에게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딛2:11)."

격앙된 천사의 세계가...
하늘나라가 크게 술렁거렸을 것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려는 거지? 이 일이 어떻게 될까?" 이 신비한 세계를 경험했던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 안에서 구원의 사역을 시작하시는 순간에 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천사들도 살펴보기 원하는 것이다(벧전1:12)." 문자적으로 이 의미는 천사들이 발끝으로 서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백 년 동안의 예언과 기다림 끝에 하나님께서 이제 그 알리셨던 바를 실행하려는 것이다.

...인류를 흥분에 휩싸이게 하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베들레헴 들판에서 놀라움에 싸인 목자들에게 나타나 이 엄청난 소식을 전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함심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너희에게 오늘 구주가 나셨다.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눅 2:10,14)"

우리는 이 차원을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는가? "예수께서 오신다, 영원한 기쁨의 근원이시요 알파와 오메가, 처음이요 나중이신 이가 거기 계신다. 신성과 인성이 하나가 된다. 창조주이시여, 어찌 당신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그렇게 가까이 오실 수 있나이까" 라고 요한 L. K. 알렌도르프(1693-1773)는 노래했다.

요한이 요한복음을 쓰고 있었을 때 누가복음이 이미 회람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성령에 이끌리어 예수님의 성육신의 영원한 차원과 신학적 의미를 누가의 역사적 기록에 이렇게 보충해 넣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고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이제 하나님의 본질과 하나님의 심장을 연구하기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인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는 질문을 해왔다. 그리고 다양한 종교체계들 안에는 그들이 생각해낸 답변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둠 속을 더듬을 뿐이다. 진리를 찾음에 있어 종교간의 대화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독교의 절대성에 대한 주장은 예수님의 자기주장에 기초하고 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14:9)." 예수님을 살펴보라. 요한은 예수님을 보았고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았다."고 기록한다. 그는 예수님께 매료되었다.

"오, 아버지의 말씀을 친히 육신 속으로 보냈던 전대미문의 사랑이여! 사랑이 나의 친척이 되었고 내 형제 그가 바로 긍휼이다. 이제 신성의 원천이 우리 교단에 살고 계시며, 영원이 시간과 혼인을 하였다. 생명 자체이신 그 분이, 영광의 광채가, 우리가 잃어버린 그 빛이 인간으로 태어나셨다"고 1742년에 크리스티안 리히터 (Christian Richter)는 기록했다(독일찬송가 Glaubensklaenge 147번).

우리에겐 성탄절에 진정으로 축하할 것이 있다. 우리는 이를 축하해야 한다. 감사함으로, 의식적으로, 자랑스럽게 또 동시에 경외심과 겸손을 갖고 축하해야 한다. 바울은 후에 이렇게 기록하였다. "말씀이...우리 안에 거하셨다. 예수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셨다(골2:9)." 그곳에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다.

* Rainer Klinner는 Fritzlar에 있는 기독교교육원의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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